종소리 첫 키스.. 그 가슴 떨리는 순간에 들린다는 소리.. 나의 종소리는 어떻게 울렸을까? 2013.02.07.
세 월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더 많다는 게 지루하게 느껴졌다..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더 적다는 게 조급하게 느껴진다.. 나무야..너는 어떠냐.. 2013.02.02.
겨울 물안개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 사랑이란 그런 것 일 거다.. 눈앞에 있어야 더욱 실감나는 것.. 그것도 아마 사랑일 거다.. 어쩌면 사랑은.. 짙은 물안개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3.02.02.
반 사 미안..너를 통해서 나를 보면.. 그 동안 못봤던 나를 볼 수도 있을거야.. 마음의 시력이 옹졸 했음을 인정해.. 그래.. 고개를 들어야만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었어.. 2013.02.01.
시간여행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아 있다.. 함께 할 수 없음에.. 따라 갈 수 없음에.. 미움은 해일처럼 밀려 오고.. 서로의 시간들은.. 긴 어둠을 흠뻑 적신다.. 시간여행에서 돌아오면.. 전처럼 또 이뻐 죽을 것이다.. 2013.01.31.
설 렘 길지 않아도 좋다.. 바람 끝에 잠시 머물러도.. 물결 위에서 잠시 반짝여도.. 느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너로 인해 가슴이 설렜다면.. 난..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2013.01.29.
바 다 그렇게 살아 내겠지요.. 파도가 늘 하얗게 부서지는 것처럼.. 그렇게 참아 내겠지요.. 바다가 늘 푸르게 물든 것처럼.. 그대와 나.. 함께 간 발자국은 이미 지워졌을 겁니다.. 그리움의 파도가 무척 높았거든요.. 2013.01.28.
겨울애상 투명한 얼음을 안은 작은 냇가는 내 놀이터 였다 언 바람이 이마를 지나가도 결코 땀을 식히지는 못했다 넘어지고 깨지고, 서산에 해가 걸려도 배고픔을 알아채지도 못했다 지금, 내 어린시절의 추억이 미끄러져 온다 지금, 친구들의 다정한 얼굴이 미끄러져 간다 아마도 허기를 잊고 잘 것 같다 2013.01.22.
산다는 것 여름은 가을이 끌고 가고 가을은 겨울이 끌고 간다 그렇게 끌어다 놓고는 빨리 가라 다그친다 모든 계절이 그랬고 모든 시간이 그랬다 나는 무엇을 끌고 가는 걸까 잠시 저 뒷자리에 앉아 달콤한 바람을 맞고 싶다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