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 사랑은, 말이 아닌.. 집착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대가 어디에 있든 내 안테나는 그대를 향한다 2012.11.01.
그리움 어둡던 방에 불이 켜지고 보고픈 그림자 아른거리는데 날 찾는 문은 열리지 않네 행여나 기척에 문 열릴까 밤새 선 자리 지켜보지만 어깨 위에 켜켜이 쌓인 달 빛 무거운 내 마음만 저리게 하네 2012.10.31.
가을 창가에서 창문 좀 열어 보세요 가을이 오고 있잖아요 갈대들의 속삭임 소리 찰랑거리는 물결 소리 지저귀는 산새들 소리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들이 모여 그대를 기다리고 있잖아요 창문 좀 열어 보세요 가을을 함께 느껴 보게요 2012.10.26.
침묵의 숲 생각이 없다고 죽은 건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말이 없다고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다만 그 무엇인가를 위해 침묵하는 것이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늘 희생을 치러야 하듯이 상처나고 거친 피부에 더 많은 고뇌가 배어 있음을 안다 침묵은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2012.10.24.
수채화 가을은 지금 막 수채화 한 폭을 깔끔하게 그려냈다 바람의 붓으로 햇볕의 물감으로... 귀엽게 아양 떠는 님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이 가을, 지금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가 ..잠시 땀을 식히며 하늘을 쳐다보다가 가림막 위를 지나가던 담쟁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크릴 아래에서 보는 그림자가 이채롭다.. 2012.10.17.
파 문 누군가 나를 흔들더니 그대 였구나 누군가 나를 간지럽히더니 그대 였구나 꿈인 듯 생시인 듯 나를 깨우는 기척 있거든 그대의 품 인 양 편히 안기리라 2012.10.16.
산 그림자 어떻게 사랑하게 됐을까 어떻게 그리워하게 됐을까 손 만 내밀면 잡힐 듯 속삭임으로도 들릴 듯 언제나 가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산을 넘고 또 넘어도 여전히 아득하기만 하네 산 그림자 같은 그대.. 2012.10.16.
그대 있기에 그대로 인해.. 웃고.. 그대로 인해.. 미소 짓고.. 그대로 인해.. 행복합니다.. 이 밤.. 그대가.. 한없이 그리워 집니다.. 2012.10.06.
영원한 삶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네 그대가 늘 내 곁에 있으므로 새소리 물소리 들리지 않네 그대의 목소리 청청 하므로 비바람이 불어도 힘들지 않네 그대에게 항상 기댈 수 있으므로.. 201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