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발한 경포대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때 도착한 경포대 벚꽃 축제장..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이 곳 저 곳을 바쁘게 둘러보며 화사한 봄 분위기를 즐겼다 한 낮에 보던 꽃과는 사뭇 다른 오후의 빛에 노출된 온화한 꽃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그 꽃잎을 밟으며 나도 ..
진달래와 눈맞춤 하다 봄이 되면 늘 찾아가는 곳 의왕시청을 찾아 봄의 여린 전령들을 만났다 보라색 꽃들이 피면서 속삭이는 노래소리가 자작하다 그들의 열린 입술로 부터 그렇게 봄은 이미 와 있었다 2016.04.05.
덕유산 눈꽃 속에 묻힌 하루 전날 내린 눈을 상상하며 잠이 덜 깬 새벽을 깨워 달려가는데 내 애마도 흥분했는지 자꾸만 속도를 높인다 생각보다 도로는 여유롭고 그 곳에 가까워질수록 짙게 내려앉은 안개로 인해 눈꽃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흐렸던 하늘은 고맙게도 고운 햇살..
용평에 핀 서리꽃 볼 때마다 다른 느낌,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녀..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새하얀 그녀는 늘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굉장한 마력을 지녔다 그녀의 품 속에서 한나절 긴 꿈을 꾸고 나왔다 2015.12.27.
첫눈 온 뜨락의 풍경 이제 막 겨울 문턱에 들어선 아침을 하양 첫눈이 기분좋게 열었다 아직 떠나지 못 한 단풍 위에도, 여름 내내 메말랐던 대지 위에도 풍성하고 넉넉하게 쌓였다 잠깐씩 비추는 햇살은 그 순백의 결정들을 더욱 눈부시게 하고... 잠시 시간을 내어 첫눈과의 기분좋은 데..
단풍, 가을비와 함께 내리다 가을비가 내렸다 어여쁜 단풍을 시기라도 하듯 가을비 치고는 좀 과하게 내렸다 단풍이 자리를 비운 앙상한 가지엔 빗방울이 단풍을 대신해 성글게 앉아있고... 붉게 변한 아련한 길을 홀로 걷노라니 떨어진 잎들이 아까워 밟지도 못하겠다 나뭇잎 끝에 대롱..
성호 기념관 공원의 가을 안산이 낳은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성호 이익(1681~1763) 선생의 생애를 기리고 그 위대한 학업적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2년 5월에 안산시가 건립한 기념관이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던 관계로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는 못했다 아쉽지만, 내부 관람은 다음..
화랑 유원지의 가을 지금 안산 화랑 유원지의 단풍은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발길 닿는 곳 마다 시선이 머무는 곳 마다, 가지에 열린 가을빛은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다 싸늘했던 사흘간의 가을비 속에서도 잘 버텨낸 의연한 잎들이라서 더욱 기특하다 노랑 빨강 초록이 잘 어우..
가을이 물든 호수공원 산책 흐린 가을 하늘은 먹구름을 잔뜩 드리우고는 호시탐탐 단풍의 낙하를 노리는 듯 쏘아보고 난 그 단풍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바쁜 걸음으로 어여쁜 녀석들을 찾아다니며 담기에 바쁜데 구르는 낙옆이 된바람 소리를 내니, 떨리는 듯 흔들리는 연약한 가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