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저수지 일몰 지나는 길에 들른 왕송저수지.. 사진 찍기에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서둘러 몇 장 찍었다. 왕송저수지의 일몰은 여전히 예쁘다. 에구.. 10분만 빨랐어도 좋았을걸... 황혼에 비친 갈대.. 잎새를 다 떨구고 홀로 서 있는 나무 한그루.. 산을 넘는 하늘색이 무척이나 예쁘다...
빛 눈 내리는 날.. 밤길을 걸으며 어둠을 비추는 빛을 찾아봤다. 눈도 첫 발걸음이라 그런지.. 내리다 쉬었다를 반복하며 어둠을 촉촉히 적시고 있다. 어느 식당 앞에 장식된 예쁜 나무장식.. 물방울 맺힌 솔잎.. 가로등 옆 촉촉히 젖은 가로수.. 전깃줄에 맻힌 물방울, 그리고 불빛.. 사람들..
첫 눈 찬바람 등살에 그 곱던 단풍 모두 떨어지더니 어느 새 또 겨울이다. 오늘, 화려했던 그 단풍 위에 첫 눈이 내린다. 눈 같은 눈이 아주 소담스럽게... 세상을 다 덮을 것처럼 풍성하게 내리고 있다. 회사를 나서며 소나무 숲으로 내려앉는 예쁜 눈송이들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기념으로..
꽃을 찾아서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꽃이 피어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것 같아 많이 아쉽다. 오며 가며 눈길을 준 그 허브농원을 다시 찾았다. 웅크린듯 앉아있는 예쁜 꽃들을 보니 내 얼굴에도 화색이 도는 듯 하다.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 아직은 많이 서툴지만 조금씩 ..
불국사의 가을 가을빛 완연한 불국사는 한층 더 운치가 있다. 울긋불긋한 단풍 사이로 보이는 고색창연한 불국사... 그 깊은 역사를 둘러보며 결코 소멸 할 것 같지않은 시간들을 함께했다. 단풍속으로 비치는 불국사.. 마치 무릉도원에 온 듯 한 착각을 하게한다. 좀 더 깊이 가을향기를 ..
불국사의 탑 불국사 경내에 우뚝하게 자리잡은 다보탑 그리고 석가탑. 무척이나 개성적이고 정교하며 우아하기까지 하다. 다보탑 계단 위쪽에 앉아,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는 한마리의 사자가 조금 외로워 보였다. 대웅전을 바라보며.. 한마리 밖에 없는 사자상을 바라보며.. 석가탑의 중..
불국사 이곳에 오는데 무려 30여년이 걸렸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왔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놓치고 나니 이리도 긴 시간이 흘렀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왠지 모를 뭉클함이 쏟아지는 햇살처럼 무수히 반짝인다. 학창시절의 그 아린 기억과 함께 가슴까지 벅차오르며... 입구에 도착하니..
천마총을 둘러보며 거대한 무덤들이 산봉우리처럼 늘어서 있는 천마총 안내도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 한 기분이 느껴진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저 강렬한 단풍잎처럼... 한낮의 안개가 시야를 흐리게 하지만, 발자국마다 느껴지는 거대한 힘들은 ..
첨성대 가을 햇살이 고운 날, 그 곳에 우뚝 솟아있는 첨성대는 먼 길 달려 온 지친 내 마음을 한꺼번에 달래준다. 가까이 다가가 밑에서 꼭대기까지 찬찬히 바라보고 있자니 직사각형의 돌 하나 하나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혼이 온전히 느껴진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큰 키가 잘 나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