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기에
고운 햇살이 내려 왔으면 좋겠다 응달진 산기슭에서 서리 바람 맞으며 봄을 기다리는 한 무리의 잔설 위에.. 고운 바람이 불어 왔으면 좋겠다 그리움에 사무쳐 텅 빈 가슴 쓸어 내리며 아파하는 연인들의 마음속에.. 보이지는 않아도 아침안개 자욱한 저 그림자 위에는 대차게 울부짖는 심장이 있음을 알기에 들리지는 않아도 억센바람 비껴 가는 저 구름 뒤에는 마음에 스며드는 목소리가 있음을 알기에 고운 미소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연락은 하지 못해도 하루를 안고도 부족한 내 가슴 속에는 언제나 그대 있기에... 막바지 겨울을 보내며... 2008.02.20..진.
200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