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고맙다
간만에 식구들과의 저녁을 예약해 놓고는 좀 일찍 퇴근해서 들어 갔더니 달랑 집 사람만 방을 지키고 있다. 두 아들 녀석들의 행방을 물어보니큰 녀석은 학원에, 작은 녀석은 바둑학원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단다. 좀 일찍 오라고 했더니... 거실 바닦에 신문지 몇 장 깔고는 두툼한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가며 상추쌈에 마늘넣어 소주에 곁들이니 이보다 행복한게 또 있을까? 어떻게 알았는지 몇몇 친구들의 전화와 나오라는 성화를 겨우 사양하고 그렇게 둘 만의 저녁 시간은 깊어갔다. 늦은 밤, 그 뜨거움을 식혀 주기라도 하듯이 굵은 빗방울이 큰 소리를 내며 나를 감싼다 나의 시간과 추억과 기쁨을 잠재우려는 듯... 어제는 아침부터 초등학교 홈피에 올라 온 생일 축하 노래를 들으며기분 좋게 시작했다. 날씨가 더워 좀..
200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