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가을비와 함께 내리다 가을비가 내렸다 어여쁜 단풍을 시기라도 하듯 가을비 치고는 좀 과하게 내렸다 단풍이 자리를 비운 앙상한 가지엔 빗방울이 단풍을 대신해 성글게 앉아있고... 붉게 변한 아련한 길을 홀로 걷노라니 떨어진 잎들이 아까워 밟지도 못하겠다 나뭇잎 끝에 대롱..
성호 기념관 공원의 가을 안산이 낳은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성호 이익(1681~1763) 선생의 생애를 기리고 그 위대한 학업적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2년 5월에 안산시가 건립한 기념관이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던 관계로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는 못했다 아쉽지만, 내부 관람은 다음..
화랑 유원지의 가을 지금 안산 화랑 유원지의 단풍은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발길 닿는 곳 마다 시선이 머무는 곳 마다, 가지에 열린 가을빛은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다 싸늘했던 사흘간의 가을비 속에서도 잘 버텨낸 의연한 잎들이라서 더욱 기특하다 노랑 빨강 초록이 잘 어우..
홍일점 하늘 가운데 붉은 한 점.. 마치.. 부끄러워 고개 숙이던.. 처음 마주하던 너의 얼굴 같더라.. 내 얼굴까지 화끈거리더라.. 2015.11.07
희 노 애 落 아직 가고 싶지 않은데.. 아직 준비 되지도 않았는데.. 누구는 벌써 갈 길을 재촉하네.. 늘.. 함께 했던 우리.. 빨강옷이 하얗게 물들면..그 때.. 멀고 긴 여행도 예쁘게 함께 하자.. 외롭지 않게.. 2015.11.07.
가을이 물든 호수공원 산책 흐린 가을 하늘은 먹구름을 잔뜩 드리우고는 호시탐탐 단풍의 낙하를 노리는 듯 쏘아보고 난 그 단풍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바쁜 걸음으로 어여쁜 녀석들을 찾아다니며 담기에 바쁜데 구르는 낙옆이 된바람 소리를 내니, 떨리는 듯 흔들리는 연약한 가지의 ..
가을 산책 이제 막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어느 새 앙상한 가지가 더 많은 단촐한 나무들... 화려한 가을을 꿈꾸던 나무들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무척이나 놀란 모양이다 익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나갔다가 나도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종종걸음으로 들어오고 말았네 빛나는 햇살에 몸을 ..
요염한 그 녀 온 몸에 줄무늬 타이츠를 입고.. 가을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그녀.. 참.. 요염하기도 하다.. 2015.10.26.
어느 카페의 가을 매달린 가을은 아직 설익었어도 떨어진 가을은 뜨거움에 몸부림치네 찻잔을 기울이는 여인의 마음은 어떤 색일까? 2015.10.20.
흑성산 가을 나들이 친구들과 독립기념관 뒤로 솟아있는 흑성산에 오르기로 한 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 하늘은 여전히 무겁게 내려앉아 있고 오후에는 다시 굵은 빗방울을 쏟아낸다 놀며 쉬며 산꼭대기에 올라 천안 시내를 내려다 보노라니 흘렸던 땀들은 금새 식어버리고 한기까지..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 가던 길을 뒤돌아 보며.. 미소짓고 갔던 길을 되돌아 오며.. 감탄하고 하루종일 아름드리 나무가 만들어 놓은 초록 지붕 밑을 오고 가도 결코 지루함이 없겠네... 2015.10.04.
죽녹원 죽.. 녹.. 원.. 그 푸른 숲에 들어가니 나의 허리도 곧게 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나무 꼭대기에는 푸른 바다가 나즈막히 흐르고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녹색의 숲에서는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내 고향에서 보던 시원하고 상쾌한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