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듣는 빗소리
토닥토닥 등 두드려 주는 소리 같기도 하고 톡톡톡톡.. 닭이 먹이 쪼아 먹는 소리 같기도 하고 투둑투둑.. 잘 익은 살구 떨어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똑똑똑똑. 내 방문의 노크 소리 같기도 하고... 나즈막히 들리는 콩..콩 소리는 어릴 적, 밤 심부름 갈 때 들렸던 여린 내 심장소리 같기도 하다 침대 모서리에 빗방울 하나 떨어져 튄다 내 얼굴에 내 맘 속에 방안을 식히는 오래된 선풍기에서도 또렷한 빗소리가 들린다 틱틱.. 틱틱... 2015.07.12.
201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