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특별한 날 10월 27일.오늘은 결혼기념일이다.19년 전 오늘은 무척이나 화창하고 예쁜 날이었는데오늘은 왜 이리도 을씨년스럽고 바람까지 싸늘한 표정으로 얼굴을 부벼대는지 모르겠다.그날과 오늘의 기온차이 만큼 내 마음도 너그러워져서 전형적인 맑은 가을 하늘처럼 높고 투명했으면 좋겠다. 퇴근 무렵,결혼기념일이라고는 하지만 특별한 이벤트는 계획하지 못하고간단하게 외식이나 할 요량으로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퇴근 하셨나? 응~~~!근데, 지금 저녁 먹고 있는데? 어? 벌써? 어디서?누구랑? 직장 친구들과 미뤄뒀던 거라 빠질 수가 없어서......... 8시 쯤 갈거니까 운동이나 하고 오셔~~~~! 헐~~!왜 하필이면 오늘... 에혀~~~!!!자기는 배불이 먹고 와서 나에겐 대충 식은 밥 비벼주려..
20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