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가자, 이젠 고운 빛으로 흠뻑 물들였으니.. 해 지면 어두워지는 저 산 기슭 내 작은 집으로... 온밤이 다가도록 내 몸을 풀어 내 고운 님 얼굴을 환하게 비추리.. 2011.11.21.
마주보기 나는 너를 닮고 싶었다.. 아니.. 나는 너이고 싶었다.. 고운 마음과 예쁜 미소로 바뀌어 가는 너를 바라보며... 그리고 마침내.. 나는 너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2011.11.09.
여 심 물 위를 미끄러져 가는 가을이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여심.. 그 가을이는 뒷머리가 간지러워 어찌 강을 다 건널까? 나 같으면 못 이기는 척 다시 돌아 가 어여쁜 저 여인들과 팔장을 끼고 낙엽 고운 거리를 정처없이 거닐겠네. 세월도 잊고.. 네월도 잊고.. 2011.11.09.
꿈을 꾼 후에 긴 밤.. 꿈 속을 뒤척이다 내 너를 만나면.. 절대로 놓지 않고 가슴에 안으리.. 배고픔을 달래주던 추억속의 감나무.. 그 허기진 기억이 되풀이 되지 않음을.. 이토록 화사함으로 암시할 줄이야.. 가을 언저리를 걷다가 내 너를 만나면.. 절대로 놓지 않고 마음속에 담으리.. 2011.11.08.
흔 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 또 한 번의 가을이 이끼 위에 내려 앉아 초라한 흔적을 덮으려 하지만 그 위에서 지난 발자국들을 지켜 본 하늘은 여전히 전설처럼 기억 할 것이다. 가을은 나에게도 또 하나의 흔적을 남기며 떠나려 한다. 곱고 쓸쓸한 흔적을... 2011.11.07.
도 전 나는 오른다. 저 위에 하늘이 있으므로... 2011.11.05.
길 길은 곧 소통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낮은 곳과 높은 곳을 연결해 준다.. 그리고 음지와 양지를 이어준다.. 길은 한 땀 한 땀 기워가는 역사의 예쁜 색동 저고리 같은 것이다.. 2011.11.05.
가을이라서 함께 있어야 할 이유.. 가을이라서... 2011.11.03.
가을 속으로 안개 깊은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우산 세 개.. 그들이 향하는 저 깊은 곳에는 무슨 세상이 있을까? 201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