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처럼 삶이 화려하지 않으면 어떠리.. 여전히 햇살은 그 곳에서 비추니.. 서로 사랑하며 의지하며 살면 되는 것을... 2018.11.23.
별이 내리는 하늘 앙상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올려다 보고 있으려니.. 바람이 불 때마다 하늘에서 작은 잎들이 얼굴 위에 와락 쏟아져 내렸다.. 어릴 적 어느 여름 날.. 마당 한켠의 멍석 위에 누워 밤하늘을 보다가.. 별이 촘촘히 박혀있는 까만 하늘 속에서 갑자기 별이 머리 위로 쏟아져 꿈을 깬 기억이 났다.. 그 땐 얼마나 놀랐던지... 한참을 올려다 보니.. 낮하늘이 어릴 적 그 밤하늘을 닮았다.. 2018.11.23.
Dry Flower 항아리들도 버리기 아까웠나 봅니다.. 떨어지는 꽃잎들을 가득 가득 담아 놓았네요.. 스스로 변심하지 않는 그들 품에서.. 꽃잎은 오랫동안 향기를 내며 행복해 할 것 같습니다.. 2018.11.22.
가을엔 가을엔.. 수도꼭지에서도 가을이 나오나 보다.. 방울방울 떨어진 가을이 어느 새 가득하다.. 2018.11.21.
가을을 잡은 거미 거미란 녀석 큰 걸 건졌다.. 내가 잡고 싶었지만 결코 잡지 못 한 걸.. 2018.11.14.
길 갔으면 오는 게 당연하긴 하지만.. 갔다가 오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은.. 길 위의 길.. 왔으면 돌아가는 게 이치이긴 하지만.. 왔으니 결코 돌려보내고 싶지 않은.. 맘 속의 길... 2018.11.12.
열린 창에 비친 가을 창문도 가을을 품고 싶었나 보다.. 떨리는 가슴으로 안은 게 확실하다.. 내가 흔들리지 않아도 흔들리는 게 또 있었다.. 아니, 가을을 보는 모든 것들이 그러할지도 모르겠다.. 언제 쯤이면 흔들리지 않고 가을을 볼 수 있을까.. 2018.11.06.
가을은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아니.. 좀 부러웠습니다.. 가슴 한 쪽이 비어있는 누군가에겐.. 가을은.. 지독히.. 쓸쓸한 계절 입니다.. 2018.11.03.
속 도 꽃을 바라보다.. 언제 떨어질까 걱정하다.. 그 속에서 내 삶을 생각해 보네.. 난 지금 어디 쯤 일까.. 20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