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연꽃 테마파크의 풍경
33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땡볕에서도 고고한 자태의 연꽃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의연하게 서 있었다. 그래서인지 입술을 활짝 연 꽃들은 몇 송이 없었다 수련은 잠이든지 오래인지 사람들의 재잘거림에도 요지부동이다 사람들은 햇볕을 피해 모두 원두막 그늘로 피신해 빠른 부채질로 더위를 식히고 어여쁜 꽃을 카메라에 담거나 구경하느라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한가하게 연꽃을 담을 수 있었지만, 그 댓가로 소나기를 맞은 듯 온몸이 흠뻑 젖었다 몇 년 만에 가보는 시흥 연꽃 테마파크 축제장엔 여전히 고운 자태의 연꽃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 꽃밭만 보고 왔는데, 돌아오고 나니 좀 아쉬웠다 언제나 고고하고 환한 얼굴로 혼탁한 세상의 등불이 되기를... > 2022.07...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