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철쭉동산의 봄 남쪽바다에선 아직도 실종된 사람들을 구하지 못 해 애간장을 태우고 있건만 따스한 바람은 어느 덧 이 곳 철쭉산에 도착해서 무수히 많은 꽃들을 피워내고 있다 다 피지도 못하고 먼 곳으로 떠난 많은 어린 영혼들을 대신해서 피기라도 한 듯이... 이런 저런 일들로..
바다향기 테마파크 봄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 살아있는 것들은 이렇게 반짝이고 있었다 꽃과 바람은 넘쳤고 향기는 맡을 수 없었다 2014.04.24.
호수공원의 튜울립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300여 명의 목숨이 촌각에 달려 있으나 손 쓸 방법이 없으니 가슴만 답답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괜히 화만 나는 하루다 하루종일 편치않은 내 맘처럼 저녁으로 걸어가는 하늘도 불편해 보인다 그 빛을 머금은 화사한 빛깔의 꽃들 조차도 눈..
배 꽃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난 과수원.. 새하얀 배꽃이 터널을 이루고 피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한낮의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반짝이니,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눈부시다 어두운 밤이 와도 품었던 빛이 되살아나 대낮처럼 밝을 것 같다. 2014.04.14.
튜울립 한차례 비가 내린 주말, 모처럼 화창한 봄을 만나고 왔다 꽃잎마다 빗방울이 맺혀 싱그러움을 더해주니 내 맘도 덩달아 쾌청하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30여 만 송이의 튜울립들.. 어여쁜 꽃들이 모두 다 피어나면 이 우중충한 세상도 한층 더 맑아지겠지... 얼마 남지않은 아..
안산 호수공원의 봄 마음은 무겁고 몸도 지치던 날, 점심을 거른 채 공원길을 잠시 거닐었다 누군가의 발길을 기다리며 두리번거리다 보니 공원엔 낮선 봄 만 무수히 지나다니고 있었다 마음의 심난함으로 인해 온전히 봄을 맞이하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무척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네가 아니라서 내가.. 네가 아니라서.. 네가.. 내가 아니라서.. 늘..고요할 줄 만 알았지.. 그렇지않음을 알지 못했다.. 저 짙푸른 바닷물도.. 서로 부딪쳐봐야.. 비로소.. 하얗게도 될 수 있음을 알듯이.. 우리..때로는 부딪쳐 보자.. 2014.04.09
매향리의 봄 화성 매향리 평화 마을.. 6.25 전쟁이 끝나고도 50년 동안이나 미 공군 사격장이었던 매향리에도 봄이 왔다 이젠 그 때의 포성 대신 매화꽃이 예쁘게 피어나 그윽한 향으로 그 굉음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곳에는 그동안 미 공군이 연습용으로 사용한 포탄이 어림잡아 3만 발 정..
봄의 전령사들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로 인해 순서도 없이 모든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겨울 문턱에 걸터앉아, 아직도 해동 안 된 가슴을 안은 채 봄을 기다리던 내 눈에도 이제서야 화사하게 치장한 예쁜 꽃들의 웃는 얼굴이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며 들어온다 봄.. 네가 돌아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