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는 오늘도 저 곳으로 향한다. 꿈 꿔 오던 내 희망을 찾아서... 멀고도 먼 여정이겠지만, 나에겐 튼튼한 어깨와 밝은 눈이 있으므로 기어이 찾아 갈 것이다. 2011.11.25.
영종도의 하루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차가운 바람에 밀린 가슴이 쉼 없이 서산으로 굴러가니 따라 오는 여유도 연신 거친 숨을 몰아 쉰다. 바닷가에 도착해서야 겨우 한 숨을 뱉어낸다. 온화한 햇살이 얼굴에 한참을 스며들고 나서야 거칠었던 내 마음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오늘 ..
빛 내림 어둠이 내린 밤처럼 캄캄한 오후.. 초겨울 비가 내리던 거리엔 총총걸음들만 가득한데 드문드문 밝은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한줄기 빛이 마치 하늘에서 보내는 무언의 계시처럼 느껴진다. 2011.11.23.
더불어 산다는 것 혼자 사는게 외로워 함께 지낸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바람도 막아주며 같은 곳을 바라본다.. 그래서 황금빛으로 물든 이 황홀한 순간도 우린 함께 한다.. 밤이 되면 더 필요한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2011.11.22.
집으로 가는 길 가자, 이젠 고운 빛으로 흠뻑 물들였으니.. 해 지면 어두워지는 저 산 기슭 내 작은 집으로... 온밤이 다가도록 내 몸을 풀어 내 고운 님 얼굴을 환하게 비추리.. 2011.11.21.
마주보기 나는 너를 닮고 싶었다.. 아니.. 나는 너이고 싶었다.. 고운 마음과 예쁜 미소로 바뀌어 가는 너를 바라보며... 그리고 마침내.. 나는 너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2011.11.09.
여 심 물 위를 미끄러져 가는 가을이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여심.. 그 가을이는 뒷머리가 간지러워 어찌 강을 다 건널까? 나 같으면 못 이기는 척 다시 돌아 가 어여쁜 저 여인들과 팔장을 끼고 낙엽 고운 거리를 정처없이 거닐겠네. 세월도 잊고.. 네월도 잊고.. 2011.11.09.
꿈을 꾼 후에 긴 밤.. 꿈 속을 뒤척이다 내 너를 만나면.. 절대로 놓지 않고 가슴에 안으리.. 배고픔을 달래주던 추억속의 감나무.. 그 허기진 기억이 되풀이 되지 않음을.. 이토록 화사함으로 암시할 줄이야.. 가을 언저리를 걷다가 내 너를 만나면.. 절대로 놓지 않고 마음속에 담으리.. 2011.11.08.
흔 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 또 한 번의 가을이 이끼 위에 내려 앉아 초라한 흔적을 덮으려 하지만 그 위에서 지난 발자국들을 지켜 본 하늘은 여전히 전설처럼 기억 할 것이다. 가을은 나에게도 또 하나의 흔적을 남기며 떠나려 한다. 곱고 쓸쓸한 흔적을...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