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원 나들이 현충일을 맞아, 마침 마지막 휴가를 나온 큰 아들과 함께 호국원에 다녀왔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싱그러운 바람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군복을 입은 아들을 보며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왔다 분단 된 나라를 지키는, 아직 전역..
휴가 나온 아들과의 나들이 말년휴가를 나온 아들과 함께 모처럼 온가족이 나들이를 했다 마치 억새처럼 살랑거리는 삘기들 사이를 걸으니 벌써 가을 속으로 들어 온 기분도 들고 공룡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멀고 먼 과거의 언젠가로 돌아 간 기분도 들었다 좁은 길을 홀로 걸어도 ..
간이역에서 이젠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도 끊긴, 자물쇠 굳게 잠긴 조그마한 간이역사.. 그 작은 역은 침묵으로 무거웠으나 지나쳐 가는 열차들의 발자국 소리는 여전히 가볍고 경쾌하다 정겨운 시골인심이 풍성했을 그 옛날을 상상하니 열차를 타고 내리던 사람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
그린 위에서 보낸 친구들과의 하루 4일간의 긴 연휴끝에 맞은 특별한 날.. 거의 1년만에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초록의 잔디를 신나게 밟았다 신록이 더욱 짙어진 만큼 햇살은 이미 여름문턱을 넘어 연신 냉수를 들이키게 하는데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 스코..
꽃 터널 봄 햇살은 물 위에 떨어져 보석처럼 빛나고 웃음소리 가득한 철로 위엔 휴일의 여유로움이 경쾌하게 구른다 꽃터널을 지나 온 레일 바이크에서 향긋한 꽃향기가 풍긴다. 2016.04.24.
봄 봄 보이지는 않지만.. 그녀들의 얼굴에도 화사한 꽃이 만발했을 것이다.. 봄 보다 더 봄 같은.. 화사한 미소꽃이... 2016.04.24.
桃 花 그대는 봄이오.. 그래서.. 내 가슴이 울렁거리오.. 2016.04.24.
사랑맞이 언 땅이 녹아야 새싹이 움트듯이.. 언 가슴이 녹아야 사랑도 싹튼다.. 나는 이미.. 몸도 마음도 온통 초록이다.. 2016.04.23.
철쭉꽃과 함께한 하루 친구들과 봄맞이 산행을 하고 왔다 진달래꽃 발자국만 남아있는 밋밋한 산길엔 다행스럽게도 활짝 핀 철쭉꽃이 밝은 얼굴로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오르다 쉬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며 흐르는 땀을 식히는데 한층 짙어..
홀로 객석에 앉아 쉼 없이 계속되는 바다의 공연.. 나홀로 객석에 앉아.. 그들의 끝나지 않는 연극을 바라보다.. 내 삶.. 그 주인공의 연극은 어떨지.. 갯내음 스며든 가슴 벽을 살짝 열어보네.. 2016.04.19.
진달래꽃과 함께한 하루 먼 길을 다녀온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한데 모처럼 쉬는 집사람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나의 단잠을 깨운다 이 봄이 다 가기전에 화사한 봄을 느껴보고 싶다는 성화에 못 이겨 세수만 대충하고는 시험준비로 바쁘다는 막내녀석까지 꼬드겨 함께 외출을 한다 칼국수로 빈 속을 꽉 꽉 채우고 찾아 간 진달래꽃 축제장은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만개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화려한 진달래 축제장은 결코 우리의 바람을 배신하지 않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하얀 벚꽃잎이 눈처럼 내려 길 위에 쌓이니 그 눈을 밟으며 자신들의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흐드러지게 핀 꽃 속에 들면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모두 꽃이 된다. 2016.04.10.
벚꽃 만발한 경포대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때 도착한 경포대 벚꽃 축제장..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이 곳 저 곳을 바쁘게 둘러보며 화사한 봄 분위기를 즐겼다 한 낮에 보던 꽃과는 사뭇 다른 오후의 빛에 노출된 온화한 꽃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그 꽃잎을 밟으며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