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사촌들 간만에 만난 이종사촌들.. 그래.. 오랫동안 늘 지금처럼... 2013.09.19.
미륵산 펜션에서 황토집을 예쁘게 지은 친구의 집에서 어릴 적 귀한 친구들을 만났다 1년만의 만남이라 출발하기도 전에 마음은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었고 가는 내내 함께 할 그 친구들의 모습이 눈 앞에서 끊임없이 아른거렸다 제일 먼저 도착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곳 저 곳을 ..
아들과의 데이트 모처럼 바닷가를 거닐며 아들과의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만져보고 굴곡진 자연도 안아봤다 아들아.. 즐길 수 있을 때 지금의 시간을 즐겨라 네가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살아가라 책을 많이 보고 실패를 하며 살아라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
시인과 나 기숙사에 기거하며 한 달 내내 쉬지도 않고 120 시간이 넘는 연장근로를 하던 80년대 초.. 내 나이는 20대 초반이었지만 심신은 이미 노년을 걸어가고 있는 듯이 빈약하고 허약했다 늘 공허했다. 내 몸 맨 꼭대기에 달린 토실한 머리도 나날이 텅 비어 가는 것 같았다 잠자는 것도 ..
어느 결혼식 유월의 어느 화사한 토요일.. 그곳엔 엄숙함이 있었고 어여쁜 미소가 있었고 순결한 아름다움이 있었네 신록이 짙어가는 이 계절처럼 그들의 앞날에 늘 푸르른 행복이 가득하기를... 2013.06.08.
삼성산 산행 부부동반으로 친구들과 모처럼 산에 올랐다 나의 옆지기는 사정이 생겨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늦게 합류해서 즐거운 저녁을 같이 했다 날씨는 이미 한여름 흉내를 내고 땀은 소나기처럼 흘러 발등 위로 시원하게 굴러 내리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내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
시집 출판 기념회 거래처 사장님께서 첫 시집을 출판 하셨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묵묵히 가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시란.. 읽는 것 뿐 아니라 때로는 듣는 것.. 때로는 보는 것이라던 어느 초청인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아 있다 시를 아는 분들의 멋진 시 낭송과 시..
막내의 하루 부처님 오신 날.. 친구들과 야구를 하러 간다는 녀석을 태워주고 잠시 운동장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교정에 핀 꽃들도 바라보고 진녹으로 변해가는 여린 나뭇잎들과도 다정한 눈빛을 나누는 사이에 어느 새 머리 위까지 올라 온 태양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
2013년 어느 봄날의 기록 5월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도착한 고향은 여전히 푸른 바다가 소금 내음을 풍기며 나를 맞이하고 가슴으로 스며든 그 바다는 긴 여정으로 지친 내 몸과 몽롱한 이마를 포근하고 편안하게 적셔 주었다 친구들의 환한 웃음과 명랑하고 구수한 입담이 있어서 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