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의 나
카메라를 들여다본다 투명한 초록과 예쁜 꽃들이 웃기도 하지만 더러는 흔들리고 더러는 어두운, 흐릿한 사각의 방 속에서 아래만 바라보는 얼굴도 있다 같은 모습들을 하고 있지만 결코 같지는 않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듯이...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먹구름은 무엇에 홀렸는지 이쪽저쪽을 분간 못하고 휘청거린다 하늘을 걸어가는 구름도 늘 화사하고 반짝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매미도 짝 찾기를 그친 조용한 밤 가만히 내 삶의 뷰파인더를 들여다본다 세상에 담겨지는 내 삶은 또 어떻게 인화 됐는지... 오늘은 또 다른 어제... 2012.08.20.
201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