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같아서 은은함이.. 그윽함이.. 고고함이.. 그댈 보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더 아리더라... 2015.05.22.
이슬 머금은 목련 그대.. 속상해 하지 마세요.. 피었으면 지는 거예요.. 이미 알고 있었듯이.. 기약없이 왔다가 가는 게.. 봄이잖아요.. 이 비가 그치면.. 그대가 뿌려놓은 하얀 꽃눈을 밟으며.. 아름다웠던 봄날을 오래도록 추억 할게요.. 2015.04.21.
세월은 가도 나이를 먹는다는 건.. 고고하게 변해 간다는 것.. 삐걱거리고 꼬부라져도.. 가슴엔 여전히 꽃을 품고 사는 것.. 2015.04.20.
아름다운 것들 하늘에선.. 봄비가 발랄하게 내리고.. 나무에선.. 꽃들이 비장하게 내리네.. 내 맘에선.. 그리움이 짙게 내려앉아.. 물방울 맺힌 꽃잎조차 내님처럼 보이네.. 2015.04.16.
팝 콘 잘 익은 팝콘 한 봉지 따다가.. 한적한 호숫가에 나란히 앉아.. 따끈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내 님 입에 알알이 넣어주고 싶네.. 2015.04.14.
독야청청 대단하다.. 그 곳에 뿌리 내린 네가.. 둘러보니.. 거긴 시선 둘 곳도 없던데.. 고고하고.. 청청하다.. 사막 같던 내 마음에.. 홀로 서 있던 내 님 같이... 2015.04.12.
무거운 것 무겁지만.. 너무나 무겁지만.. 때로는 내려놓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녹아 사라질 때 까지.. 그럴 땐.. 조금 기다려 주자.. 내 안의.. 나도.. 2014.12.15.
환 생 나의 말이 무거워.. 네 등이 굽었겠지.. 나의 말이 가벼워.. 네 맘이 아팠겠지.. 다 털어버리시게.. 하얀 새로움이.. 소복소복 내리고 있으니.. 2014.12.15.
걸어가고 싶은 길 이별은 슬픈 것이다.. 만남도 슬픔을 전제로 한다는 걸 몰랐다.. 푸른 잎들과 이별하고 초라하게 서 있는 네 모습.. 마치 지금의 내 모습 같아서 더 마음이 아리네.. 만남의 순간에 느껴지는 그것으로 인해.. 또 이별이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누군가와 손 잡고.. 저 길로 하염없이 걸어가고 싶다.. 201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