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저수지의 석양 한여름 날, 이 저수지 위에서는 연꽃들의 향연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 찬란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이젠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동방 저수지... 검은 구름에 가려졌던 빛들이 구름 사이로 내려 앉아 또 다른 멋을 풍기니 찬바람이 스치는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날씨에도..
가을 날 만났던 풍경들 산, 들, 길.. 시선을 멀리 돌리지 않아도 만나게 되는 화려한 풍경들.. 스쳐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 두고 잠시나마 그 속에서 삶의 의미와 추억들을 느껴 본다 떠나가는 가을을 느껴 본다 2013.11.18.
제부도 일몰 바람도 숨 죽이며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잔잔한 바닷가에 서 있으니 내 마음도 차분하다 가슴 벅찬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떠 오를까? 2013.11.11.
억새가 있는 한강변을 걸으며 한강변에 끝 없이 피어난 억새 꽃.. 제법 찬 바람이 불어대는 강변에 서서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햇살이 있었더라면 더 빛났겠지만 그 자체 만으로도 좋았다 그 환한 얼굴을 보며 걷는 사이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둡던 하늘에서 빗방울들이 후두..
가을 속으로 스며든 안개 이 가을에 자주 만나게 되는 꿈 속 같은 풍경.. 출근하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 신비함 속에 묻혀 본다 그 속에 들어서면 시간도 공간도 알 수 없다 지금 이 세상은 온전히 가을 차지다 지금 그 안에 내가 있으니 가을은 나의 것이다 2013.11.09.
가을을 품은 안산 호수 공원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평소에는 눈여겨 보지도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눈이 마주쳐 보게 되는 놀라운 풍경들이 있다 새로운 것들을 볼 때의 그 기분처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곤 한다 시력이 나쁜건지 마음의 여유가 ..
두물머리의 가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두물머리의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탁 트인 시야와 유유히 흐르는 넓은 강 그리고 그 투명한 물에 비친 나무와 산들의 반영.. 환한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섞인 한 없는 여유가 모두 내 것 같아서 좋다 한참 동안 못 가 본 사..
석촌호수의 가을 소경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다 비는 바람에 날려 사라지는 낙엽들을 잡아놓고 싶었나 보다 아쉬운 걸음 걸음마다 곱게 채색된 낙엽들을 맘 껏 밟을 수 있는 건 가을비 덕분이다 사무실 가까이에 있지만 처음 발걸음 한 곳.. 이곳에도 이미 가을이 깊어 가고 있었다 도심 ..
단풍이 물든 자작나무 숲 담아 온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노라니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내 감성이 이끄는데로, 나만의 시선과 느낌이 담긴 소중한 순간들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숲 내음, 바람, 안개, 빛나는 햇살, 발자국 소리, 반짝이는 눈빛들.. 그리고 그 속에 묻혀서 환하게 웃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