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든 자작나무 숲 아침 햇살이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오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안개가 몰려온다 잠시 후 햇살이 안개를 밀어내고 살포시 내려 앉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안개가 그 숲을 가득 채운다 꿈 인 듯 생시 인 듯.. 아침 잠을 설치며 도착한 그 곳에서는 햇살과 안개가 서..
광릉 수목원 길의 단풍 광릉 수목원을 지나다 만난 뜨겁고 벅찬 가을.. 올 가을엔 보지 못 할 것 같았던 어여쁜 단풍을 우연히 만났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투명한 붉은 빛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컨디션 난조로 우울했던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
경기도 미술관 옆 숲에서 고요함.. 차분함.. 순수함.. 결코 쉽게 얻어지는 건 아니지만.. 숲 속에 들어가면 나도 숲이 되고 싶다 2013.10.28.
영종도의 오메가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맑고 높기만 하다 바다 위를 헤엄쳐 가는 바람은 쌀쌀한데 짠 맛 나는 갯 내음은 가슴을 편안하게 해 준다 운이 좋았는지 오늘도 귀한 오메가를 다시 만났다 돌아오는 내내 입가엔 기분 좋은 미소가 붉은 노을처럼 진하게 ..
탄도항의 오메가 일 년 중 단 수십일 밖에 볼 수 없다는 오메가.. 그 콧대 높은 오마담을 오늘 생각지도 않게 만났다 얼떨결에 만나는 바람에 사진은 영 시원찮지만 처음이라는 것에 만족하며 황홀했던 그 시간들을 즐겨 본다. 2013.10.16.
억새의 노래 그들의 노래는 소리가 없다 그들의 몸짓은 기교도 없다 몇 번의 재채기를 해야 만 보게 되는 그들의 참 모습 조용하지만, 일사불란함과 장엄함이 넘실거릴 뿐이다. 2013.10.16.
용평의 가을 겨울에만 봐 왔던 용평의 가을.. 하얀 눈으로 덮여있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산 위로 오를수록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하고 선명하다 조금은 아쉽지만, 가을이 무르익어 온 산이 단풍으로 불들 때 그 속에 서 있는 나를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누구보..
시흥 갯골 생태공원 언제 어디서든 다시 시작되는 아침을 민낮으로 맞이한다는 건 가슴 벅찬 일이다 어둠속에 갇혀있던 사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조금씩 다가오는 느낌 또한 기분좋은 일이다 짠내음이 풍기는 갯골엔 어느 새 가을색이 완연하다 너무나도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은 가을..
드림파크 국화축제 비가 내리는 아침을 보내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날씨를 믿고 무작정 찾아간 그림파크.. 이곳엔 벌써 가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 자신들을 찾아 온 사람들의 탄성소리를 듣고 있었다 매립지 위에 얼마나 많은 땀들이 흘렀기에 이렇게 변했을까? 아직 만개는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