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의 튜울립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300여 명의 목숨이 촌각에 달려 있으나 손 쓸 방법이 없으니 가슴만 답답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괜히 화만 나는 하루다 하루종일 편치않은 내 맘처럼 저녁으로 걸어가는 하늘도 불편해 보인다 그 빛을 머금은 화사한 빛깔의 꽃들 조차도 눈..
배 꽃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난 과수원.. 새하얀 배꽃이 터널을 이루고 피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한낮의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반짝이니,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눈부시다 어두운 밤이 와도 품었던 빛이 되살아나 대낮처럼 밝을 것 같다. 2014.04.14.
튜울립 한차례 비가 내린 주말, 모처럼 화창한 봄을 만나고 왔다 꽃잎마다 빗방울이 맺혀 싱그러움을 더해주니 내 맘도 덩달아 쾌청하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30여 만 송이의 튜울립들.. 어여쁜 꽃들이 모두 다 피어나면 이 우중충한 세상도 한층 더 맑아지겠지... 얼마 남지않은 아..
안산 호수공원의 봄 마음은 무겁고 몸도 지치던 날, 점심을 거른 채 공원길을 잠시 거닐었다 누군가의 발길을 기다리며 두리번거리다 보니 공원엔 낮선 봄 만 무수히 지나다니고 있었다 마음의 심난함으로 인해 온전히 봄을 맞이하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무척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
매향리의 봄 화성 매향리 평화 마을.. 6.25 전쟁이 끝나고도 50년 동안이나 미 공군 사격장이었던 매향리에도 봄이 왔다 이젠 그 때의 포성 대신 매화꽃이 예쁘게 피어나 그윽한 향으로 그 굉음을 대신하고 있지만 이곳에는 그동안 미 공군이 연습용으로 사용한 포탄이 어림잡아 3만 발 정..
봄의 전령사들 갑자기 뜨거워진 날씨로 인해 순서도 없이 모든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겨울 문턱에 걸터앉아, 아직도 해동 안 된 가슴을 안은 채 봄을 기다리던 내 눈에도 이제서야 화사하게 치장한 예쁜 꽃들의 웃는 얼굴이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며 들어온다 봄.. 네가 돌아 와 ..
소나무와 눈 뭐든지 과하면 없는 것 만도 못하다 했던가? 지금 내 고향에는 너무나 많은 눈이 내려 걱정이 많은가 보다 좀 적당히 내려서 모두에게 작은 피해라도 없었으면 좋으련만, 그래서 모두가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즐거워 했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눈이 오면 여전히 즐겁고 기..
일몰 풍경 시시때때로 보여지는 바다에서의 일몰 풍경은 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짧지만 기다리는 시간들이 초조하기까지 한다 수평선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빨리 움직이는 눈부신 해를 마주하면 그냥 그 앞에 있는 것 만으..
연이 그리는 그림 뿌연 하늘에서도 활기차기만 하다 찬 바람 속에서도 거칠 것이 없다 긴 꼬리를 흔들며 하늘을 나는 연들을 보니 움츠렸던 내 가슴 속까지 상쾌해져 온다 하늘 높이 날아라~ 내 맘 마져 날아라~ 고운 꿈을 싣고 날아라~ 20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