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에 막바지 여름을 식히고 올 여름 들어 처음 찾아가 본 계곡.. 바위를 어루만지며 미끄럼을 타고 있는 맑은 물들이, 흐르는 땀으로 아우성치던 내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내고 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여기저기 여름의 흔적들을 찾아 기웃거리는 동안, 한 무리의 젊은 청춘들이 ..
해바라기 축제 태백 매봉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들른 해바라기 축제장. 올 해 들어 고르지 못 한 일기 때문인지 그 넓은 땅에 서 있는 해바라기들의 수는 많이 빈약해 보였다. 키도 작은 편이고 수량도 적어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걸음걸이도 실망스러움이 역역하다. 해바라기들이 듬성듬..
매봉산에 오르다 한참을 기다려 태백산 매봉산 정상으로 가는 25인승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자가용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갈 길이 먼 관계로 이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비탈진 길을 한참 돌아 버스가 도착한 곳은 해발 1000m 웃도는 고지.. 그래..
관곡지 연꽃 혼탁한 진흙밭에 뿌리를 내리고 그 속에서 에메랄드 빛 진주만 먹고 자랐는지... 어쩌면 저렇게도 고고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도 고운 빛깔을 낼 수 있을까? 꽃밭을 걷고 있으면 나도 그들처럼 물 위를 걷는 듯 한 황홀한 기분이 든다. 저 검은 하늘도 이젠 연꽃처럼 어여..
수 련 고요한 물 위에 다소곳이 즈려 앉아 한 여름 휴가를 즐기는 빛 고운 수련들... 가까이 다가가 그 마음을 들여다 보니 고고함이 파문처럼 생생하게 퍼져 나온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발품을 팔며 흘린 땀방울들이 아깝지 않다. 2011.07.30.
관곡지 풍경 모처럼 하늘에 검은 구름이 사라진 주말 아침.. 옅은 안개가 여유로운 아침을 감싸안고 기지게를 켜고 있다. 그 동안 미루고 미루었던 예쁜 연꽃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라 기분이 좋다. 가방 하나 달랑 매고 찾아 간 관곡지엔 벌써 이른 아침을 깨운 부지런한 사람들로 북적 ..
자귀목꽃 불꽃 같기도 하고 폭죽이 터지는 순간 같기도 하고... 자귀목 꽃.. 유난히 특이한 꽃잎을 가진 꽃이다. 2011.07.09.
6월에 만난 꽃 1년 중 벌써 반이 지나간다. 꽃들은 정해진 시간을 따라 무수히 피고 지는데 나의 시간은 어떻게 왔다가 어디로 갔는가. 그들 속에 잠시 머물다 간 이 시간.. 어여쁜 꽃들은 잊지않고 기억해 주리라. 2011.06.30.
찔레꽃 그리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의 곁에 다가가면 풍겨오는 살 내음이 무척이나 향기롭다. 외진 곳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찔레꽃.. 그래도 가끔 세상으로의 조용한 외출이 즐겁기는 할 것이다. 푸른 드레스 속에 숨겨진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그의 속살처럼 땀방울로 만들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