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그리고 남기고 온 시간들 대부도 쪽박 섬... 그곳에 도착하니 시계는 아침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선배들,그리고 후배 몇 명이 대부도를 찾았다. 그동안 얼굴을 못 본지도 한참 되었거니와 이 여름이 가기전에 허기진 몸을 돌보자는 , 나름데로의 건강 ..
여름휴가 2007년의 여름... 일요일을 낀 5일의 휴가를 받았다.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앞으로의 5일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 하니까 마음이 뿌듯하다 첫쨋 날.. 일요일이다 평소의 일요일처럼 늦은 잠을 깨고는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누워서 뒹굴뒹굴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오..
새벽 잠결에 들려오는 겨울 폭풍우 몰아치는 소리 다른 식구들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는지 모두들 조용하고... 가만히 눈 감고 있자니 집 사람이 후다닥 움직인다 그리고는 곧 마음까지 고요해 졌다 엄청난 여름 폭우가 지나간 날... ...진.
그대 잔잔한 미소가 내 마음 사로잡습니다 그대 환한 눈동자가 내 행동을 잠재웁니다 가슴 속에 응어리져 있는 외로움의 가지를 스쳐 따사로운 정을 싹트게 하고 무뚝뚝한 입가에 삶의 희열을 옮겨 놓고는 도도하게 사라 집니다 그대여... 언제나 내 곁에서 메마른 영혼 감싸 주시고 닫혀있는 작은 가슴에 희망 한 모금 불어 주소서 미소가 아름다운... ...진.
깊은 밤 갈증으로 눈을 떴다 새로 들여놓은 낮선 선풍기는 해바라기처럼, 두 아들만 바라보며 쉴 새 없이 바람을 밀어내고 있다 바람아.. 곱게만 불어다오 녀석들이 단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무더위에 잠을 깬 어느 여름밤에... ...진.
이 밤을 위해 햇님은 지고 어슴프레 달 속에 하루해가 안길 때 힘 찬 시간은 물레방아처럼 내 옷깃을 칭칭 휘감고는 편안한 휴식을 한아름 건네주었다 한기를 나르는 바깥 바람아 누운 창 좁은 틈으로 며칠 째 소식 뜸한 님의 체취 좀 넣어다오 2월의 하루를 마무리 하며... ...진.
가슴이 떨리어 말 못 하겠네 그토록 갈망하던 만남이었기에 허공에 띄워버린 짧은 만남이 내 마음 흔들어 못 견디겠네 언젠가 나누었던 우리의 웃음은 무거운 시간 속에 갇혀 있어도 여리게 남아있는 장밋빛 향기는 내 마음 살포시 감싸고 있네 잊으려 방황했던 먼 시간들 환희의 미덕을 끄집어 내고 바보스런 지난 날 내 의지에 그리움 못 내 아쉬워 하네 가슴이 떨리어 말 못 하겠네 뭐라고 변명은 들어야 겠는데 시작없는 바람은 어둠만 몰고 와 내 마음 흔들어 못 견디겠네 어느 해 2월 삼척에서... ...진.
화창한 하루가 바위 틈에서 열리고 진홍 빛 그 의연함 나의 시선 사로 잡으니 따사로운 햇살에 무지개 맴도네 하늘에서 쏟아지는 만 갈래의 물줄기 이 세상 그 무엇과 신선함을 비할까 천리 만리 이어지는 거울 같은 굽이 마다 빨강 파랑 모여 든 무수한 자연들아 허기진 영혼에 정기 받으려 오늘도 분주한 모습 가슴 벅차다 소요산을 오르며... ...진.
깊은 밤.. 서너번의 긴 호흡을 들이키고 창문을 여니 초록의 잔디 위로 밝은 이슬이 아름답다 저 건너 불빛에 나의 진실 그리며 보이지 않는 영혼 둘러 보지만 시야에 어리는 건 오직 고요 뿐... 아카시아 향기 주고 받으며 귓속말로 소곤거리던 여름밤의 짧은 데이트는 아직도 진녹의 잔디 위에서 나의 어깨 들먹이는데 소나무 가지에서 불어오는 고향의 낮은 목소리에 이토록 잠 못 이루며 한숨 지어야 하나 반월에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