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상 위에 빨강 파랑 초록 나의 입 맛 돋구어 줄 이것 요것 조것 누구의 정성 이라서 한 그릇 두 그릇 세 그릇... 어느 배고픈 날... ...진.
검은 바람은 거리에 뒹굴고 내 모습이 낙엽에 스치울 때 언뜻언뜻 보이는 저 건너 불빛이 내 님의 모습처럼 아련 하건만 앙상한 가지에 부데끼는 시간들은 나의 존재를 잠재우고 돌아서 오고 있는 하얀 그림자 있어 내 님의 모습인 양 발길 머문다. 어느 겨울날에... ...진.
빠알간 코트 너머로 보이는 흑색의 영롱함에 부는 바람도 희롱 하 듯 풍랑의 물결이 일고 검은 대지위에 초연한 긴 그림자 있어 머언데 수평선 바라볼 때 서글픈 그대 눈망울 인어 동상에 떨어지고 풍파에 시달리는 靑松은 님의 모습이런가. 해운대에서의 님 모습을 그리며... ...진.
체육대회를 마치고 초등학교 모교에서 동문 체육대회를 마친 후 서둘러 출발한 보람도 없이 문막 휴게소를 지나 왼쪽으로 굽은 도로를 지나자 마자 하늘을 오르는 용의 꿈틀거림 처럼 빨간색 불빛이 끝도없이 이어졌다 차돌맹이 같이 단단해 보이던 영복이 친구의 두 아들... 지칠 줄 모..
한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무수한 보라색 꽃이 반겨주는 계단을 오르자 아기자기한 정원과 함께 길게 뻗은 나무 통로가 인상적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갖가지 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한강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는 큰 호흡으로 강 내음을 맡았다 무심히 흐르는 저 ..
보랏빛 향기가 뭉개구름 처럼 피어나고 순백의 안개가 조용히 숨 쉬는 저 산 너머에 내 체취 묻어있는 작은 동네 무리실 언제라도 높은 산 바위에 무심히 앉아 생각조차 잊은 채 물끄러미 바라본다 꿈인가... 지게 가득 그리움 동여 매고 가파른 비탈길을 느리게 내려오면 시린 무릎에 배어 나오는 배고픔과 목마름 지게 작대기에 부딪치는 그리운 얼굴들아... ...진.
태백산의 추억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만남이 훙분되어 부어라 마셔라 하는 사이에 새벽이 다가오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거의 뜬눈으로 보낸 탓인지 산행이 가까와 올수록 기대 반 걱정 반 그 두근거림은 나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가는 눈가루가 날리는 산 입구에서 기념사진 한 컷으로..
...진.
가족 사진 언제까지나 푸르게 살기.. 200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