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2010년 한해..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시작과 도전을 의미한다는 걸 알기에 지나가는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마음을 비운 새하얀 그 자리에, 좀 더 새로운 것들과 소통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채워나기길 소원해 봅니다. 내년부터 총무직을 맡..
의왕의 가을 가을이 올 때마다 찾아가는 의왕시청 앞.. 그곳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예쁜 단풍이 물들었다. 오솔길을 거닐며 가을과 나눈 긴 이야기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2010.11.10.
가을 끝자락을 거닐며 시간이 여유로운 토요일.. 모처럼 내 삶의 뜨락을 거닐다 만난 가을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하늘은 온종일 뿌옇게 심통을 부리며 햇살을 가두어 두고는 섭섭한 바람만 간간히 밀어내고 있다. 그 속으로 가을 냄새가 진하게 실려온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마음같이 ..
가을, 그 붉은 입술에 입맞추다 조급한 마음을 꺼내 잔잔한 호수 위에 띄우는 동안에도 가을은 저 빠른 해걸음처럼, 나뭇잎에도 짙은 그림자만 남기고 서산을 넘어가고 있다. 남겨 둔 아쉬움과 그리움들은 어찌하려는지... 세상의 거친 말투와 호흡들일랑 잊어버리고 저 붉은 입술에 내 ..
가을이 여물어가는 날에 여름이 갔는지... 가을이 왔는지... 뭐가 그리도 바쁜지 저 고운 단풍들을 보고 느낄 여유도 없이 지내다 하마터면 뒤쳐진 녀석까지 놓쳐버리고 목 놓아 울 뻔 했다. 가까스로 짬을 낸 어느 가을날의 하루를 저 예쁜 단풍들과 함께했다. 빨간 단풍잎도, 노란 은행잎..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곳. 양수리 두물머리..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400년을 살아 온 고즈넉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거친 시간들을 예쁘게 가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뭇잎처럼 살랑살랑 노를 젓는다. 바람도 숨죽이며 걸어가는 저 잔잔한 강물 위..
메밀꽃 필 무렵 느린 계절의 발걸음 때문인가 소금을 뿌려놓은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은 아닐지라도 가까이서 맞이한 그 뽀얀 얼굴은 머리 위에서 빛나는 햇살만큼이나 눈이 부셨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푸른 꿈을 꾸고 있는 저 에드벌룬처럼 나의 마음도 한껏 부풀었던 하루였다. 2010..
무지개 한줄기 소나기가 스치고 지나가는 한적한 길목에 하늘을 가로지르는 일곱 색깔의 길고 아름다운 다리가 생겼다.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만져질 듯..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된 건 아주 큰 행운이었다. 무지개는, 하늘과 땅을 잇고 산과 마을을 잇고 그리고... 그대와 나를 ..
인천대교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란 큰 맘을 먹어야만 되는것은 아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그저 마음을 버릴 수 있는 곳으로 가면 되는 것을... 때 마침 다리를 품에 안은 깊은 바닷물과 그 바다를 닮은 하늘이 시원하고 푸르다. 20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