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모임 송년회 1년을 마감하는 이런 자리는 늘 아쉽다. 한편으로는 별 탈 없이 지나 온 것에 대한 고마움과 뿌듯한 마음도 가지게 되고 일에서 벗어나 한 달에 한 번 푸른 잔디를 밟으며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들을 털어버리는 일은 나에게 있어서 무엇 보다도 중요한 일이기에 년 ..
중국 여행 여름 휴가를 내어 10년지기 모임의 회원들과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TV도 인터넷도 접하지 않고 일과도 연관되지 않은 여행.. 순전히 여행을 위한 여행을... 식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아니라서 마음 한구석이 섭섭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올 ..
남한산성 둘레길 신록이 짙어져 가는 6월에 회사 동료들과 남한산성을 찾았다. 가까이에 두고도 찾지 못했던 남한산성 둘레길을 걸어보기 위함이다. 남문을 출발하여 수어장대, 서문, 북문을 지나 동문을 일주하는 코스이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쉬엄쉬엄 걸으니 3시간여가 걸린다. ..
송년회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2010년 한해..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시작과 도전을 의미한다는 걸 알기에 지나가는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마음을 비운 새하얀 그 자리에, 좀 더 새로운 것들과 소통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채워나기길 소원해 봅니다. 내년부터 총무직을 맡..
의왕의 가을 가을이 올 때마다 찾아가는 의왕시청 앞.. 그곳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예쁜 단풍이 물들었다. 오솔길을 거닐며 가을과 나눈 긴 이야기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2010.11.10.
가을 끝자락을 거닐며 시간이 여유로운 토요일.. 모처럼 내 삶의 뜨락을 거닐다 만난 가을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하늘은 온종일 뿌옇게 심통을 부리며 햇살을 가두어 두고는 섭섭한 바람만 간간히 밀어내고 있다. 그 속으로 가을 냄새가 진하게 실려온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마음같이 ..
가을, 그 붉은 입술에 입맞추다 조급한 마음을 꺼내 잔잔한 호수 위에 띄우는 동안에도 가을은 저 빠른 해걸음처럼, 나뭇잎에도 짙은 그림자만 남기고 서산을 넘어가고 있다. 남겨 둔 아쉬움과 그리움들은 어찌하려는지... 세상의 거친 말투와 호흡들일랑 잊어버리고 저 붉은 입술에 내 ..
가을이 여물어가는 날에 여름이 갔는지... 가을이 왔는지... 뭐가 그리도 바쁜지 저 고운 단풍들을 보고 느낄 여유도 없이 지내다 하마터면 뒤쳐진 녀석까지 놓쳐버리고 목 놓아 울 뻔 했다. 가까스로 짬을 낸 어느 가을날의 하루를 저 예쁜 단풍들과 함께했다. 빨간 단풍잎도, 노란 은행잎..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곳. 양수리 두물머리..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400년을 살아 온 고즈넉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거친 시간들을 예쁘게 가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뭇잎처럼 살랑살랑 노를 젓는다. 바람도 숨죽이며 걸어가는 저 잔잔한 강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