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침은 밝아 오고
다시 아침은 밝아 오고 늦은 밤, 은은한 목소리와 밝은 웃음소리들이 잠잠해지고 기찻길에선 어둠이 그렇게 몸부림을 치더니 마침내 그 위에도 새벽이 오고 간밤의 그 익숙한 재잘거림들이 다시 싱그러운 바다의 아침을 깨웁니다 창문을 열어 바다를 바라보며 짭짜름한 고향을 맡아봅니다 늘 이렇게 같은 자리에 있어 주니 참으로 고맙기만 합니다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 보니 곰치국을 맛있게 끓이고 있네요 정성이 가득 들어간 곰치국 세 그릇을 비우고 나니 잠 못 이루던 간밤의 피로와 쓰린 속이 싹 사라져 줍니다. 아침을 먹고 차 한 잔과.. 아쉬운 시간을 위해 들른 곳.. 어달리 등대언덕에 오르니..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어부의 손 같은 억센 바람이 얼굴을 비벼 댑니다 그러나 결코 낯설지는 않습니다 가..
201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