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포에서 예천에 조문을 하고 올라오는 길에 잠시 회령포에 들렀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전망대까지는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뿅뿅다리 위에서 잠시 마음을 식히고 왔다 물은 많지 않지만, 넓은 개울과 노오란 유채꽃 덕분에 어두웠던 친구들의 마음도 조금은 밝아졌으리라 그렇게 봄날..
설악산 권금성을 오르던 날 친구들과의 거나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아직 한 번도 설악산의 케이블카를 타보지 못 한 내가 우겨서 였다 따끈한 순두부와 황태해장국으로 엉켰던 속을 풀어주고 달려간 곳, 설악산이다 설악산을 만났던게 언제였던가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
동해에서 보낸 친구들과의 하루 해마다 12월이 되면 송년회 대신 늘 부부동반으로 영화를 보던 친구들.. 올해는 그 친구들과 좀 색다른 송년회를 했다 바람도 쐬고 일상에 갇혀있던 마음과 생각들에게도 자유를 주기 위해서 였다 정오 쯤,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니 마음이 초초하기도 했..
친구들과의 가을 나들이 새벽을 차분하게 장식했던 안개가 걷히고 나니 어느 덧 가을 빛이 완연하고 은은한 바람에 살랑거리는 벚나무 잎들 사이에서 명랑한 가을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반기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휴일 아침에 조용히 내려앉았..
미륵산 펜션에서 황토집을 예쁘게 지은 친구의 집에서 어릴 적 귀한 친구들을 만났다 1년만의 만남이라 출발하기도 전에 마음은 이미 그곳에 도착해 있었고 가는 내내 함께 할 그 친구들의 모습이 눈 앞에서 끊임없이 아른거렸다 제일 먼저 도착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곳 저 곳을 ..
삼성산 산행 부부동반으로 친구들과 모처럼 산에 올랐다 나의 옆지기는 사정이 생겨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늦게 합류해서 즐거운 저녁을 같이 했다 날씨는 이미 한여름 흉내를 내고 땀은 소나기처럼 흘러 발등 위로 시원하게 굴러 내리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내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
2013년 어느 봄날의 기록 5월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도착한 고향은 여전히 푸른 바다가 소금 내음을 풍기며 나를 맞이하고 가슴으로 스며든 그 바다는 긴 여정으로 지친 내 몸과 몽롱한 이마를 포근하고 편안하게 적셔 주었다 친구들의 환한 웃음과 명랑하고 구수한 입담이 있어서 어두..
바닷가에서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함께한 친구들과 가진 모처럼의 오붓한 시간.. 바람은 비록 차가웠지만, 차 한 잔의 여유와 달콤한 조개 속살을 익혀내며 나눈 시간들은 거세게 부서지던 파도 소리와 함께 아직도 귓가에 철석 거린다 고향 바다는 여전히 푸르고, 시리도록 흰 ..
송년회 송년회 날짜를 고르고 골라도 결국 5명이 빠졌다 그래도 중국에 사는 친구가 참석하게 된 것으로 위안을 삼아 본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12월의 나날들. 마음 따뜻한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고 한 잔의 술을 나누었다. 늦은 밤, 인적 끊어진 거리에서 펑펑 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