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내가 너에게 흘러가지 않는 것은 할 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가 가 울먹이면 차마 할 말을 못 할 것 같아서다 내가 거칠게 보듬지 않는 것은 생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보내지 못 한 가여운 편지 속에서 온전한 너를 품고 싶어서다 막막한 소식에 갈증나고 그리움의 표정이 더욱 짙어지듯이 너를 잉태하기 위해서는 멀리서, 좀 더 멀리서 온전히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내가 너를 부르지 않는 것은 이미 내 옆에 있기 때문이다 진정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너 때문인 걸 알기 때문이다 그대는 나는.. 한조각 구름이어라. 2012.03.07.
2012.03.07